생명의 능력 부활의 주님

생명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들을 들에서 자라나는 풀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무서운 겨울을 벗어나, 숨쉬는 땅이 품어내는 생기를 받아가며, 자라고 있습니다. 대지 위에는 봄바람이 마지막까지 시샘을 하며, 괴롭히고 있지만, 생명의 땅에 뿌리를 둔 것마다, 용감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들이 아름답습니다. 교회도 이 신비한 생명의 능력이 부활절과 더불어 시작됐습니다. 개인, 가정, 자녀, 일터 그리고 이 땅과 열방에 부활의 생명을 담고, 또 다른생명의 열매를 위하여 새롭게 시작하는 날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제일 무서운 것이 무엇입니까?

사람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이 바로“죽음”입니다.“사망”입니다. 죽음은 사람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가고, 손에 잡고 있던 모든 것을 내려놓게 합니다. 그래서 죽음이란, 단어가 있는 곳에는 어떤 것이든지, 삶의 의욕도, 희망도, 미래도 사라지게 하고, 캄캄한 자신의 현실 앞에 푹석 주저앉고 맙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더 이상 그것이“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으로 죽음과 사망권세를 깨뜨리셨기 때문입니다. 그 예수님을 믿는 이들도, 그“생명의 능력”을 힘입어 승리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부활은 믿는 이들에게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것과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이 주어졌다는 것을 증거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또한 부활은 이 세상이 우리 삶의 전부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과 영원히 살아가는 또 다른 나의 삶이 분명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어두운 이 세상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사람들을 위협할 수 있는 가장 무서운 무기가 바로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죽음마저도, 어찌할 수 없는“생명의 능력”을 갖고 있는 우리들이 그 어두운 세상을 왜, 두려워하겠습니까?

내 안에“생명의 능력”이 있는데, 왜 죽음을 두려워하겠습니까?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죽음 앞에서도, 당당하게 믿음을 지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순교의 순간에도, 예수님을 버릴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자신 안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생명의 능력”이었던 것입니다.

호원성도 여러분! 우리 안에 생명의 능력이 있음을 확실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죽음마저도, 우리를 어찌 할 수 없습니다.

그 부활의 생명력으로 이 세상에서 믿음을 지키면서 기쁨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이 멋진 생명의 능력을 소유하고,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기쁨도 있기를 바랍니다.

삶과 인생을 짖누르는 사망권세도, 부활의 능력으로 이기시기를 축원합니다.

2023년 4월 9일

죽음과 어두움의 권세를 이기신 주님을 따르는 종

담임목사 임경철 올림